어떤 음식인가
주쉐탕(豬血湯)은 분식집에서 파는 수수한 탕이에요. 돼지 피를 부드럽고 매끈하게 굳혀 깍둑썰기한 뒤 맑은 국물에 담아요. 흔히 부추, 갓 절임 쏸차이(酸菜), 튀긴 샬롯, 흰 후추를 더해요. 얇게 썬 대창을 넣은 다창주쉐탕(大腸豬血湯)도 그만큼 흔해요.
어디서 왔나
굳힌 선지는 중국 요리 전반에서 죽, 탕, 훠궈에 넣어 먹고, 광둥어권에서는 ‘돼지 빨강’이라는 뜻으로 豬紅이라고 불러요. 대만의 선지탕도 그 갈래에 속하고, 분식집 메뉴판에서 내장탕들과 나란히 올라 있어요.
만드는 법
신선한 피를 깨끗한 그릇에 담아 굳을 때까지 두는데, 10분쯤 걸려요. 굳은 덩어리를 썰어 소금물에 은근히 데우면 단단해져요. 낼 때는 선지를, 주문이 있으면 대창도 함께 국물에 데우고 부추, 쏸차이, 튀긴 샬롯, 후추를 올려요.
먹는 법
한 끼라기보다 일상적인 간식이에요. 작은 그릇의 러우짜오판(肉燥飯)이나 볶음 쌀국수(炒米粉)를 곁들이는 경우가 많아요. 후추는 테이블에 놓여 있고, 단골들은 넉넉하게 뿌려요.
대만 각지에서는
- 가오슝
- 다퉁1로의 55-Year Pork Blood Soup(55年老店豬血湯)은 은근히 달고 후추 향이 센 국물에 잘 손질한 큼직한 대창을 넣어 내요. 현지 사람들은 샬롯과 함께 세 시간 끓인 소스를 얹은 러우짜오판을 곁들여요.
- 북부
- 타이베이 닝샤 야시장에서는 쏸차이, 부추, 튀긴 샬롯, 흰 후추를 넣은 선지탕을 50년쯤 팔아 왔어요.
- 하카
- 하카 집안에서는 ‘돼지 빨강’이라고 부르는 돼지 선지를 쏸차이와 함께 탕으로 끓여요. 같은 새콤한 국물로 소창탕(酸菜小腸湯)이나 모둠 내장탕(酸菜下水湯)도 만들어요.



